정재민_ 형제우애 그리고 진정한 사귐의...(발췌)/ 제망매가 :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월명사月明師 생사生死의 길은 /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 몯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 / 도 닦아 기다리겠노라. -전문, (김완진 현대어 역).. 고전시가 2020.01.24
정재민_ 무장의 빛과 그림자를...(발췌)/ 어전에 실언하고 : 구인후 무장의 빛과 그림자를 읊은 시가들(발췌) 정재민/육군사관학교 교수 조선의 왕이 백관의 조회를 받을 때, 왕은 북쪽에 자리를 잡고 남쪽을 향해 앉았다. 북좌남향北座南向의 예법을 따랐다. 이때 동쪽에는 문반文班이, 서쪽에는 무반武班이 섰다. 이들 문반과 무반 혹은 동반과 서반을 함.. 고전시가 2019.11.02
동명 스님_ 내 삶의 지침, 진각 혜심의 선시(발췌)/ 그림자와 마주하다 그림자와 마주하다對影 진각 혜심(眞覺慧諶, 1178-1234, 56세) 연못 가에 나 홀로 앉았다가 우연히 못 속의 한 스님과 만났네 묵묵히 웃으며 서로 바라보기만 하노라 그대 말 걸어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기에* -전문- *『無衣子詩集』下券(『한국불교전서』[이하 '한불전']제6권, p.56-a03) ▶ .. 고전시가 2019.08.12
정재민_ 여인의 삶과 그 속내를...(발췌)/ 기부강사독서 : 허난설헌 기부강사독서 寄夫江舍讀書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26세) 제비는 비스듬한 처마에 쌍쌍이 날아들고 燕掠斜簷兩兩飛 떨어지는 꽃잎은 어지러이 비단옷 스치네, 落花撩亂拍羅衣 깊은 규방에서 멀리 내다보며 봄 뜻을 잃었는데 洞房極目傷春意 강남에 풀 푸르러도 임은 돌아오지 않네.. 고전시가 2019.04.23
정재민_ 여인의 삶과 그 속내를...(발췌)/ 유대관령망친정 : 신사임당 유대관령망친정 踰大關嶺望親庭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47세) 머리 하얀 어머니 임영에 남겨두고 慈親鶴髮在臨瀛 홀로 장안으로 떠나가는 심정이여, 身向長安獨去情 때때로 머리 돌려 북평을 바라보니 回首北坪時一望 흰 구름 아래 저녁 산이 푸르구나! 白雲飛下暮山靑 ▶ 여인의 .. 고전시가 2019.04.23
정재민_이별의 정한과 격조를 읊은 시가들(발췌)/ 황조가 : 유리왕 이별의 정한과 격조를 읊은 시가들(발췌) 서정을 태동시킨 이별노래 :「황조가」 정재민 모든 사람들이 다 흔쾌히 동의하지 않겠지만, 때로는 이별이 사랑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이별의 충격은 세차고 갑작스럽다.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른 임금에게조차 이별은 어느 날 문득.. 고전시가 2017.04.02
한천급월/ 취여 지음 : 정안 스님 역해 寒泉汲月 取如 지음 : 정안 스님 역해 山僧偏愛水中月 和月寒泉納小缾 歸到石龕方瀉出 盡情覺水月無形 산승은 물 속 달을 편애하기에 밝은 달과 차가운 물을 작은 병에 담아 돌아와 수각에 쏟아 붓고 정성을 다해 휘저어 봐도 달그림자 없다 ---------------- *『마하야나』2016-겨울호 <.. 고전시가 2017.01.27
정재민_부부 간의 사랑과 도리를 읊은 시가(발췌)/ 정읍사 : 어느 행상인의 아내 정읍사 (井邑詞) -『악학궤범』「정읍사」 하 노피곰 도샤 / 머리곰 비취오시라 져재 녀러신고요 / 즌  드욜셰라 어느다 노코시라 / 내 가논  졈그셰라 ▶ 부부 간의 사랑과 도리를 읊은 시가(발췌)/ 지아비를 걱정하는 달빛 같은 사랑 _ 정재.. 고전시가 2016.09.25
장석주_물의 노래(발췌)/ 고대가요,「공무도하가」 『시와표현』2016-9월호「권두시론」(발췌) 물의 노래(발췌) 장석주 물은 노자나 공자 같은 동양 철학자들이 자주 쓰는 '뿌리 은유'일 뿐만 아니라 우리 서정시의 원류이기도 하다. 고대가요「공무도하가」는 최초의 서정시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아내의 노래로 알려.. 고전시가 201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