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모파상, 소설가 이태준
편집부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서정성을 높인 작가로 알려져 있는 소설가 이태준(1904~ 미상)은 1925년 『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여러 문학지 단체에 참여하면서 『달밤』, 『가마귀』, 『이태준 단편선』 등 많은 작품들을 발간하였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조선의 모파상'이라고 불렀다. 그의 작품을 지금 보더라도 그 시절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제되어 있고 깔끔하며 구성까지 현대 작품과 비슷하여 대표적인 문장가라고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1946년에 월북하였으며 6 · 25전쟁 시 종군작가로도 활동하다가 1952년 사상 검토를 당하고 1956년에 숙청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다른 작가와 달리 광복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뉘는데 그 이유는 소련과 북한에 경도된 채 쓴 광복 이후의 작품들의 작품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월북작가라는 오명을 쓴 채 조명되지 않았으나 이후 수많은 증언으로 월북 작가의 꼬리표를 뗄 수 있었으며 지금은 교과서나 서점에서 손쉽게 그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p. 171)
* 사진_『이태준 소설 선집 1』(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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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파 MUNPA』 2021-가을(61)호 <HIGHLIGH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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