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사>
'엄브렐라'를 창간하며
송 진
안녕하십니까?
연초록 잎들이 새들의 노랫소리아 함께 지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는 『엄브렐라』 발행인 송진이라고 합니다. 문단 어르신과 선배, 동료, 후배님들을 일일이 찾아 뵙지 못하고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 드리게 되어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점 넓으신 아량으로 혜량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지혜로운 사람은 어두운 것을 버리고 밝은 것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절실히 와 닿는 말씀입니다.
엄브렐라를 창간하기로 생각하고 청탁을 드리려고 하니 무척 부끄러웠습니다.그 까닭은 원고료가 너무 적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엄브렐라를 창간한 까닭이 원고료가 적더라도 꼭 드리자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서 마냥 부끄러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잡지사마다 사정이 있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을 조금 아는 저는 그냥 이렇게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학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엄브렐라가 소책자이고 일 년에 두 번 발간하기로 한 까닭도 천천히 오래 한 길을 가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문학지에 시를 보내주신 최윤정, 이성필, 최승아, 최서림, 조원, 조준, 자하(정운자), 임재정, 나호열, 리호, 성향숙, 감사리, 김뱅상, 배재경, 권성훈, 이형우, 손병걸, 최은묵, 김미령, 정가을 시인과 리더 포어트리 앤 프로우스(Peader Poetry and Prose) 지면에 시와 산문을 보내주신 배수진, 박지현, 왕한욱, 해외생활기(캄보디아)를 써주신 김수장, 영어칼럼을 적어주신 서정림, 육아 단상을 보내주신 이상목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기꺼이 편집위원을 맡아주신 이형우, 조준, 정가을, 자하(정운자) (전체 무순, 존칭 생략) 시인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디 『엄브렐라』를 많이 읽어주시고 아껴주시고 격려와 자비로우신 조언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 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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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브렐라UMBRELLA』 2021-여름(창간)호 <창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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