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근작시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29

검지 정숙자 2021. 10. 5. 13:12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29

 

    정숙자

 

 

  처얼썩~ 처얼썩~

  파도에 섞여, 먼 옛날

 

  여왕의 전설이 들려옵니다

 

  태양은 그녀의 왕관이었어요. 어느 날 여왕은 성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가난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머뭇머뭇 왕관을 매우 부러워하는 것이었어요. 그러자 여왕은 매일매일, 하루의 절반 동안씩 여인에게 왕관을 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여인이 왕관을 빌려 간 시간만큼은 캄캄한 밤이 되었습니다.

 

  상냥한 빛의 요정들은 여왕의 검은 머리에 별을 장식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착한 나라의 여왕과 여인은 지금껏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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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진 『시인광장』 2021-10월(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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