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편
정숙자
미소에 섞여 비수가 들어옵니다
탁자와 의자 몰래
지그시 성처를 누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커피를 마십니다
따뜻이 헤어집니다
달과 함께
텅 빈
집에 들어와
누르고 있던 옆구리에서 손을 떼자
전신의 피가
마구 솟구쳐
거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밤에 저는 익사했습니다
-------------------
* 『계간파란』 2021-여름(21)호
대화편
정숙자
미소에 섞여 비수가 들어옵니다
탁자와 의자 몰래
지그시 성처를 누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커피를 마십니다
따뜻이 헤어집니다
달과 함께
텅 빈
집에 들어와
누르고 있던 옆구리에서 손을 떼자
전신의 피가
마구 솟구쳐
거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밤에 저는 익사했습니다
-------------------
* 『계간파란』 2021-여름(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