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비가 내리고 있네요
태동철
자연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절대 평등하다지요
자연은 어떤 경우에도 절대 용서가 없다지요
인간, 우리네 삶이 자연이라네요
우리네 삶은 그릇 따라 다르다지요
항아리 옹기, 사발, 종기, 접시
복 비는 그릇 따라 담긴다지요
아 차, 저 항아리 엎어졌네요
에 그, 저 사발 깨졌네요
어 쩜, 저 종기 쓰러지고 있네요
복 비는 옹기에만 찰랑찰랑 넘실대네요
복 비에 목마른 사람은
이노모리 가이츠* 선생님께
여쭈어 보시구려.
-전문(p. 24-25)
* 이노모리 가이츠 : "카르마 경영" 저자이며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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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사학 철학』 2024-가을(78)호 <문학_가을 특집 8인 시선>에서
* 태동철/ 경기 인천 출생, 2003년『문예사조』로 등단, 시집『내 사랑 영흥도』『족보의 바다』『팔미도 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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