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복 비가 내리고 있네요/ 태동철

검지 정숙자 2024. 10. 13. 01:39

 

    복 비가 내리고 있네요

 

    태동철

 

 

  자연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절대 평등하다지요

  자연은 어떤 경우에도 절대 용서가 없다지요

  인간, 우리네 삶이 자연이라네요

 

  우리네 삶은 그릇 따라 다르다지요

  항아리 옹기, 사발, 종기, 접시

  복 비는 그릇 따라 담긴다지요

 

  아 차, 저 항아리 엎어졌네요

  에 그, 저 사발 깨졌네요

  어 쩜, 저 종기 쓰러지고 있네요

  복 비는 옹기에만 찰랑찰랑 넘실대네요

 

  복 비에 목마른 사람은

  이노모리 가이츠* 선생님께

  여쭈어 보시구려.

     -전문(p. 24-25)

 

   * 이노모리 가이츠 : "카르마 경영" 저자이며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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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사학 철학』 2024-가을(78) <문학_가을 특집 8인 시선>에서

  * 태동철/ 경기 인천 출생, 2003년『문예사조』로 등단, 시집『내 사랑 영흥도』『족보의 바다』『팔미도 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