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새와 상징/ 강병철

검지 정숙자 2024. 7. 25. 20:02

 

    새와 상징

 

     강병철

 

 

  까치가 짧은 노래를 부른다.

  당신의 모국어로,

  누가 듣는가?

 

  딱따구리가 나무 위로 올라간다.

  딱딱딱

  톡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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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퐁퐁퐁

  카다 카다 카다

  당신의 상징으로 듣는다.

 

  까마귀가 카카카 울어댄다

  누군가는 까악 까악으로 해석한다

  당신의 모국어로

 

  누가 듣고 설명하는가?

  독수리가 울타리 너머로 날아간다

  푸른 하늘 아래,

  먼 하늘에 사슴 떼가 날아간다

      -전문 (p.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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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현실』 2024-여름(96)호 <신작시> 에서

 * 강병철/ 2016년『시문학』으로 등단, 시집『목포에서 배틀을 읽다』영한시집『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등, 산문집『행복음자리표』『밝은음자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