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의 날개
임영화
키위 키위하고 운다고
키위라 부르는 새
뉴질랜드를 상징하고
뉴질랜드인이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하는 새라는데
키위는 날개가 없다
사막의 마른 강처럼
혼자 남아 있을 남아 있을 뿐
더 이상 날 수가 없는 새
비상飛翔은 전설이 되었고
키위를 닮았다 해서
키위라 부르는 과일
시큼 달콤한 맛의 매력과
건강에도 그만이라는 과일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키위가 창공을 날고 있다
키위처럼
전설처럼
키위키위하면서
-전문(p. 11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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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 2024-여름(74)호 <시에 시> 에서
* 임영화/ 전남 순천 출생, 2018년『시와문화』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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