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한종훈
하얗게 파마한 벚나무 머리에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이름 모를 새가
머리핀처럼 갈색 둥지를 끼워 넣었다
겨우내 책들이 고요히 잠든 도서관 한쪽
공사장 흙먼지로 지은 내 이름의
시집 한 권 끼워 넣었다
-전문(p.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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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 2024-여름(74)호 <시에 시> 에서
* 한종훈/ 경북 상주 출생, 2021년『다층』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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