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재난 속의 종교(발췌)
이재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부교수
2.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재난과 종교의 대응
재난은 삼재팔난의 줄임말이다. 삼재三災는 불교에서는 수재水災 · 화재火災 · 풍재風災로 인한 재난으로 하늘天, 땅地, 사람人으로 비롯된 재해를 말한다. 이는 우리들이 겪는 재난의 범주를 말하는 것이고, 전염병, 기후위기, 전쟁 등의 인간이 초래하는 재난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염병은 코로나와 같은 또 다른 팬데믹을 여러 학자들이 경고하고 있으며, 기후위기 또한 우리들의 생활방식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응 여부에 따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게 맞닥친 위기이며, 전쟁은 정치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늘 직면한 문제이다.
팔난八難은 배고픔飢 · 목마름渴 · 추위寒 · 더위暑 · 물水 · 불火 · 칼刀 · 전쟁兵 등인데, 불법佛法을 들을 수 없어 발생하는 곤란함으로 탐욕, 성냄과 어리석음三毒心 등으로 인해 겪게 되는 재난이라고도 한다.
코로나 라이브(corona-live.com)는 2022년 5월 11일 현재, 오늘 하루 512,528명의 확진자를 밝혔다. 전 세계 518,480,025명의 사망자, 473,395,134명의 완치자를 발표했다. 국내는 17,658,794명이 확진자로 전 국민의 3분의 1이 코로나에 감염되었어도 사망자는 23,492명에 그치고 있다. 실로 전 지구적으로 엄청난 재난의 상황이다.
머리말처럼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은 뒤르켐의 성聖과 속俗, 베버의 내세來世와 현세現世의 구별과 연결을 통해 이어져 왔고, 종교는 현실을 떠나 존재하는 이상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속세와 함께 살아내면서, 종교를 통해 삶의 행복과 위안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종교는 사회의 한 부분으로, 사회 제반 여건이 종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p. 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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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천문학』 2022-여름(144)호 <특집 | 인문학의 기억과 재난> 에서
* 이재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부교수, 불교문화콘텐츠 전공, 논문으로 「불교적 위령제 정립을 위한 시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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