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의 오아시스 Antonio Vivaldi(부분)
영혼을 깨우는 비운이 선율을 만나다
나정호
* 안토니오 비발디는 바흐와 헨델과 함께 바로크 음악의 거장입니다.
그는 고향 베네치아에서 오페라들이 잇달아 실패하였고, 안나 지로와의 염문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교회와 베네치아 청중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후원을 약속한 카를 6세는 그가 빈에 도착하기도 전에 서거하였고, 생계를 위해 협주곡 20여 곡을 헐값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국의 빈민촌에서 순전히 빵르 사기 위해 곡을 쓰면서 하루하루 연명하였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는 1741년 여름, 폐렴에 걸려 눈을 감았습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성 슈테판 성당의 문이 열렸고, 소년 성가대원들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중에는 당시 9세의 요제프 하이든이 있었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는 근대 바이올린 협주곡 양식을 정착시켰고, '사계'를 비롯해 400곡이 넘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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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시학』 2022-여름(41)호 <특집/ Antonio Vivaldi와의 가상 대담> 에서, (결론 부분)
* 나정호/ 극작가, 무크지와 사외보 콩트 작가, 시집『나는 지금 백제로 간다』『그대, 다시 그리움으로』『불안한 꿈』, 육필시선 『달콤한 흔적』『내가 새가 아니어야 하는 이유』, 콩트집『내가 죽었습니다』, 희곡『첼로』『밤길』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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