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 10주년을 맞아(부분)/ 오봉옥 · 강성률

검지 정숙자 2021. 12. 27. 03:12

<편집후기> 中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10주년을 맞아(부분)    

 

 

  지나간 십 년의 세월은 기존 문예지가 지닌 관례화된 형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시간이었다.  『문학의 오늘』이라는 제호를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로 바꾼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앞으로의 십 년 역시 한국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

    오봉옥(편집인)

 

  영화 이론을 공부하다 보면 가끔 회의가 들곤 한다. 사진이 가장 앞선 과학 기술의 산물이었던 시대에 움직이는 영상(moving picture)이 등장했으니, 영화(movie)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지 않을 수 없었고, 이런 영화에 대한 학문적 관심도 당연히 높있다. 영화가 예술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탐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리얼리즘, 조형주의, 작가주의, (영화)기호학, 이데올로기,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인지주의 등등 숱한 이론들이 영화만의 이론이 아니라 (기구 이름을 빼면) 영상을 둘러싼 전체의 이론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과연 지금 이 시대에 영화 이론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OTT 시대가 급부상하면서 이런 의무는 더욱 강해진다. 이제 영화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물어야 할 때이다.

     강성률(책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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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가 있는 문학의오늘』 2021-겨울(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