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시>
시의 지문
천양희/ 시인
꿀벌은
한 방울의 꿀을 모으기 위해
일초에 이삼백 번 날갯짓을 하고
굴뚝새는
숲을 노래로 채우기 위해
8초에 백세 가지 음을 낸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살리기 위해
몇 번이나
시의 지문을 찍어야 하나
(시인)
-----------------------
* 『문학의 집 · 서울』 2021-11월(241)호/ <시> 에서
'권두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 10주년을 맞아(부분)/ 오봉옥 · 강성률 (0) | 2021.12.27 |
---|---|
이찬_그리움, 방법으로서의 유토피아(발췌)/ 그리움은 제 굴혈로 돌아온다 : 이영광 (0) | 2021.12.18 |
「문학의 집·서울」의 태동과 역사적인 탄생/ 김후란 (0) | 2021.11.18 |
『현대시』2021 - 9월(381)호/ 편집후기 (0) | 2021.11.18 |
『한국시인』창간사 : 주춧돌 하나/ 나태주 (0) | 2021.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