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과 광장
정숙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왜 하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짚었을까
뒤틀린 거기서부터 다른 질서가 들썩거린다
정면충돌
빅뱅(-_-)
회고하는 과학자들/ 철학자들/ 시인들
확산되는 암흑/ 파편적 언어/ 면면을 낚는,
빛과 아우라
뒤섞이는 현실과 뒤바뀌는 환상
이 모두 불가해한 우주의 신비와 운행이 아닌
불가역적 전 지구적 현상이 아닌
바로 우리/ 나라/ 우리/ 집
TV가 전하는 뉴스, 뉴쓰, 늇쓰들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쇠, 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죄, 다
때 묻지 않은 새벽과 봄과 청춘은
정녕 이토록 멀고 아프고 험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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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무』 2018-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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