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근작시

문장과 광장

검지 정숙자 2018. 6. 3. 23:11

 

 

    문장과 광장

 

    정숙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왜 하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짚었을까

 

  뒤틀린 거기서부터 다른 질서가 들썩거린다

 

  정면충돌

  빅뱅(-_-)

 

  회고하는 과학자들/ 철학자들/ 시인들

  확산되는 암흑/ 파편적 언어/ 면면을 낚는,

 

  빛과 아우라

 

  뒤섞이는 현실과 뒤바뀌는 환상

  이 모두 불가해한 우주의 신비와 운행이 아닌

  불가역적 전 지구적 현상이 아닌

  바로 우리/ 나라/ 우리/ 집

  TV가 전하는 뉴스, 뉴쓰, 늇쓰들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쇠, 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죄, 다

 

  때 묻지 않은 새벽과 봄과 청춘은

  정녕 이토록 멀고 아프고 험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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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무2018-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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