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님아! 김소엽/ 시인 향기만 남겨두고 떠나가신 나의 님아 꽃은 어느 곳에 숨어 있는가 향기는 내 안에 살고 있는데 당신은 어인 일로 말이 없는가 향기만 뿌려 놓고 가신 나의 님아! -전문- 나의 인생에서 그 사람과의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이 없었다면 나의 인생은 별 없는 하늘과 같고 꽃이 없는 지구 같았을 것이다. 그만큼 그와의 유럽 여행의 20일간은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부터 40년 전의 일이다. 내가 모래사막 같은 인생의 40년 광야길을 그래도 대과 없이 걸어온 것은 보석같이 빛나는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1982년도 프린스턴 대학에 남편이 교환교수로 가 있을 때이다. 그곳에서 잠시 틈을 내어 그렇게도 동경했던 유럽 여행을 갔다. 영국을 경유해서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