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돌_통변通辯하라, 변화와 진통 속에서(발췌) 통변(通辯)하라, 변화와 진통 속에서 / 금은돌(문학평론가) 죽음의 곡선 정숙자 직선의 한 끝은 코너다 직선의 다른 한 끝은 삶이며 양 끝이 맞닿은 그 직선은 원으로 복귀한다 발자국과 발자국을 잇는 직선 하나하나가 인생을 그려나간다. 고유한, 비슷비슷한 발자국 위로 다른 발자국이 .. 평론가가 읽은 나의 시 2010.11.21
옛집/ 장석주 옛집 장석주 참외모종보다 더 어여쁜 것들아, 청산 아래 나와 푸른 귀 열고 앉은 내 새끼들아! 돌 속 캄캄한 데를 한없이 걸어 들어가면 거기 내 피붙이들, 바로 너희들이구나! 당신 쇄골 위 오목한 자리에 고인 그늘을 본다. 슬픔은 나약하지 않다. 저녁밥상 물린 뒤 나는 아령을 하고 당신은 체로 가난.. 잡지에서 읽은 시 2010.11.20
몽상문 몽상문 정숙자 재빨리 낌새를 알아차린다 지체 없이 행동한다 지그재그로 포물선으로 종횡무진 피한다 꺾었다가 폈다가 고꾸라졌다가 돌다가 쓰윽 항로가 사라진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나타나 내 손에 들린 전자 모기채에 ‘딱’ 소리와 ��께 생을 마감한다 불과 몇 초일지라도 하루살이인 그에게는.. 그룹명/나의 근작시 201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