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강희근 생애 강희근 한 시인의 생애를 시선집으로 읽다가 생애가 눈물이라는 걸 알았다 생애가 그리움이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시는 눈물이 아니라 그리움이 아니라 불면까지 끓여내는 솥이라는 걸 알았다 시인은 제 맞춤형 솥 하나 걸어놓고 비 내리는 날 섞어치는 비, 빗방울 땔감으로 불 지피고 눈 내리는.. 시집에서 읽은 시 2010.12.19
투투섬에 안 간 이유/ 김영찬 투투섬에 안 간 이유 김영찬 나 투투섬에 안 간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투투섬 망가로브 숲에 일렁이는 바람 거기서 후투티 어린 새의 울음소릴 못 들은 걸 후회하지 않아요 처녀애들은 해변에서 하이힐을 벗어 던지겠죠 물살 거센 파도에 뛰어들어 미장원에서 만진 머리를 풀어젖힌다죠 수평선을 끌.. 시집에서 읽은 시 2010.12.18
너바나(nirvana)의 길/ 김영찬 너바나(nirvana)의 길 김영찬 모든 단추는 집이 있다네 똑딱단추는 제 집에 들어 갈 때 똑딱~ 노크하는 버릇. 단추집이 있다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뿔단추는 뿔고동 일부러 크게 불어 단춧구멍 큰 대문 열고 의기양양 으스대며 들어간 다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집에서 읽은 시 201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