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어머니 정숙자 어머니는 진실의 이데아다. 진실은 인격의 범주이고 모성은 불변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아직 영혼으로 떠돌던 두 발을 떡잎으로 품어주신 어머니는 맑고 따뜻한 대지이며 창공이다. 어머니는 장차 이상을 쥐고 날아오를 어린것에게 걸음마를 가르친다. 자신의 출생에 있어서 어머니보다 더한 빛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어머니는 어떤 장애 앞에서도 휘거나 꺾이지 않는다. 삶의 접점이자 박애의 출발지인 어머니. 진실이 판도라의 상자로 와해 된지 오래지만 어머니의 가슴속에만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 인내, 그 용기, 그 깊이… 그리움과 사랑의 표상으로서 어머니는 이 땅에 존재한다. 어머님 당신이 떠나신지 오늘로 스무날 째 산촌엔 호젓이 가을비가 내립니다. 그 빗속을 당신이 남기신 그 조그마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