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일보⟫ 2023. 11. 08. | 최형심의 시 읽는 아침 _해설 푸앵카레의 우측 정숙자 행성들이 둥글 수밖에 없는 이유. 과일들이 모서리를 잃어버린 이유. 그게 다 바람과 천둥과 벼락에 스치다 그리된 것이다. 사철 두고 대신 울어주는 폭포며 풀벌레며 새들이··· 흰 살 드러내고 찢어지는 설해목의 울음을··· 새끼를 빼앗긴 개와 고양이와 염소와 종마의 울음을··· 갑자기 당한 실패와 좌절 앞에 끓어오르는 인간의 울음을··· 누군가 어디선가 울어주고 있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들꽃들이 구름과 돌멩이와 모래알이 둥근 이유는 인간보다 앞서 울었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앞서 인간이 태어나기 이전에 벌써 그들은 자신의 울음을 끝낼 만큼 둥글어 졌다 그리고 ‘사물화’되었지만 아는 것이다. 둥긂 속에 버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