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바라보며 어머니 생각 정완영(시조시인, 1919-2016, 97세) 분단장 모른 꽃이, 몸단장도 모른 꽃이 한여름 내도록을 뙤약볕에 타던 꽃이 이 세상 젤 큰 열매 물려주고 갔습니다 -전문- ▶ 동시조의 품격과 위상을 드높인 정완영(발췌) _이준관(시인, 아동문학가) 정완영은 마흔이 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그의 나이 44살 되는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조국」으로 당선되었다(1960년에 ⟪국제신보⟫에 당선되었지만 정식 등단은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서다). 시조 「조국」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 널리 애송된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그는 1960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골목길 담 모롱이」가 입선되고 1967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해바라기처럼」이 당선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