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252

편집후기(일부)/ 문학사상 2017년 12월호

『문학사상』 2017년 12월호 편집후기(일부) ▶ 어릴 때부터 타잔이 사는 정글을 동경해오다 결국 생태학자, 동물행동학자가 되었다는 최재천 선생을 만났습니다.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수조에 갇힌 돌고래 케이시가, 우울증과 이명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알아본다는 돌고래의 자살은 어쩌면 사회적 타살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까지 품게 합니다. 인간과 동물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인류가 영장류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선생의 좌우명은 '알면 사랑하게 된다'입니다.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야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은현희)

권두언 201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