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을 끊임없이 기르며/ 원종성 <월간에세이> 30주년 창간사 깊은 샘물을 끊임없이 기르며 원종성/『월간에세이』 주간 조촐하고 알찬 잡지를 내고 싶었던 것이 오래전부터 품어온 자그마한 꿈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월간에세이>는 창간호(1987.4.25.)를 시작으로 통권 361호(2017.5.)까지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간행.. 권두언 2017.04.28
향기롭고 아름답던 곳/ 박정자 <책 머리에> 향기롭고 아름답던 곳 박정자 내가 처음 찾았을 때(20여 년 전), 그곳은 용담꽃 초롱꽃 산국화꽃이 피던 향기로운 곳이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배추 고추 등을 심은 밭이더니, 그것도 거짓이었던 듯 꽃사과나무 자라서 봄이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빨간 꽃사과 주렁주렁 .. 권두언 2017.04.23
김점용_풍경과 상처/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권두시> 그리운 시냇가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 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 권두언 2017.04.19
시인산책_박상순(화보) <화보> 『작가세계』 2017년 봄호 시인산책 박상순 "나의 등단지면이기도 한 『작가세계』. 이 문예지의 로고타이프 『작가세계』제호의 글씨는 내가 만든 것이다. 순식간에 뚝딱 만들었는데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남아 있다. 거친 느낌이어서 조금 더 세련된 것으로 하나 더 만들어볼.. 권두언 2017.03.24
편집후기(일부)/ 문학사상 2017년 3월호 『문학사상』 2017년 3월호 편집후기(일부) ▶ 이번호 특집 중, 김연경의 <혁명 그리고 정치와 문학>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스무 살에 사회주의자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마흔 살에도 사회주의자면 머리가 없는 것이다'라는 말은 프랑스 정치가 기조 Francois Guizot(1787-1874)의 말에.. 권두언 2017.03.14
박맹호 민음사 회장 별세 『현대시』 2017년 2월호 news ▶ 박맹호 민음사 회장 별세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1월 22일(2017년)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33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하여,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55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 소설가로 등단하기도 했던 고인은 1966년 출판의 길에 본.. 권두언 2017.03.13
신인상 발표 _ 당선작 없음 <신인상 발표> 당선작 없음 『시로여는세상』상반기 신인상에 총 167명의 응모작이 접수되었다. 그중 예심을 통과한 작품으로 10명이 선정되었으나, 예심위원들은 토론 끝에 본심에 올릴 작품이 여러 가지 면에서 마뜩잖다고 판단되어 '당선작 없음'으로 결정했다. 전년도의 작품을 .. 권두언 2017.03.07
문학출판계 성폭력·위계 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작가 서약/ 페미라이터 <알림> 문학출판계 성폭력 · 위계 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작가 서약 페미라이터 femi-writers.net 트위터: @femi_writers 우리는 피해생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발로 창작, 출판, 교육 등 문학의 장에서 발생해온 성폭력 · 위계 폭력의 참혹한 상황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알지 못했던 것, 알았.. 권두언 2016.12.14
수상소감(평론부문)_더 큰 코뮌을 위하여/ 오민석 <2016_ 제2회 부석 평론상_수상소감> 더 큰 코뮌을 위하여 오민석 90년대 초, 시와 평론으로 등단해 잠시 활동을 한 이후 근 이십여 년 동안 저는 문단을 떠나 있었습니다. 시도, 삶도, 정치도 모두 시들시들해져서 저는 그만 생계와 영문학의 배를 타고 긴 유랑을 떠났던 것이지요. 거기.. 권두언 2016.12.13
연꽃 같은 세상을 꿈꾸며/ 원담 <창간호 / 권두언> 연꽃 같은 세상을 꿈꾸며 원담 (시인/율곡사주지) 당신은 무사하십니까? 이제 우리는 '무사함'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동안 '지진'이란 이웃나라 일본의 일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도 지진으로 인한 공.. 권두언 201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