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열린시학』 2017년 가을호
편집후기(일부)
▶ 우리 시단에는 등단지를, 나이를, 시세계를, 지역을, 학벌을, 성별을 뛰어넘은 실력 있는 시인들이 너무나 많다. 그분들을 주목하기 위해 '나는 선입견을 뛰어넘은 시인이다' 특집을 지난 호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호엔 정숙자 시인, 최서진 시인, 우희숙 시인, 구애영 시인, 리호 시인을 모셨다. 다섯 분이 가진 시적 가능성과 시적 모험성,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시적 내공 등을 정독하면서 확인하길 바란다.
▶ 소형 출판사를 가끔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질 좋은' 문학을 생산하지 않고 자비 출판을 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소위 '잘 나가는' 출판사만 남고 '잘 나가는' 시인이나 작가들로만 문단을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그들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그들의 문학을 소비해주는 사람들이 결국 누구이겠는가? 문학에도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고 다양한 작품군들이 존재한다. 그 사실을 잊고 '그들만의 리그'로 문학 환경을 만든다면 그들의 문학은 오만과 거만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서로서로 존중해서 상생하면 좋겠다. (하린/『열린시학』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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