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팔랑나비
문효치
4월의 해 한 점
떨어져 내려온다
떨어진 자리는
늘 아프다
아픔 한 점
팔랑팔랑 날다가
머리, 창공에 부딪는다
눈에 번쩍 번개 드는 날
떡갈나무 어린 잎 밑에
알 하나 낳고
또다시 팔랑팔랑 날다가
가뭇없이 가버리는 그대
*『현대시학』2011-5월호 <이달의 작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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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효치/ 전북 군산 출생
1966년《서울신문》《한국일보》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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