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왕생
유소정
향내 가득한 여름날 밤
불을 피워 놓고
사라수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까지
옥소리를 내며, 북을 쳐, 징을 쳐
주루루룩 발맞추어 함께 춤을 추자
호乎, 얼마나 대단한가! 때맞추어 소리를 함은
길하게 하라, 길하게 하라, 길하게 하라!
"나는 잊어버리고 꽃을 가져오지 않았다."
-전문(p.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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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6집『고대의 노래 현대의 노래』에서/ 2023. 12. 20. <문예바다> 펴냄
* 유소정/ 2018년 『현대향가』로 작품 활동 시작, 현재 LREC교육·연구 디렉터 & MUSIC 테라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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