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나무 왕생/ 유소정

검지 정숙자 2024. 3. 2. 00:54

 

    나무 왕생

 

     유소정

 

 

  향내 가득한 여름날 밤

  불을 피워 놓고

  사라수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까지

  옥소리를 내며, 북을 쳐, 징을 쳐

  주루루룩 발맞추어 함께 춤을 추자

  호, 얼마나 대단한가! 때맞추어 소리를 함은

  길하게 하라, 길하게 하라, 길하게 하라!

 

  "나는 잊어버리고 꽃을 가져오지 않았다."

     -전문(p.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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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6집『고대의 노래 현대의 노래』에서/ 2023. 12. 20. <문예바다> 펴냄

* 유소정/ 2018년 『현대향가』로 작품 활동 시작, 현재 LREC교육·연구 디렉터 & MUSIC 테라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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