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부릉,
박의상
부릉부릉거리며
지금 길은 여기서 저기로 달려가는 중
부르부릉거리며
지금 나는 너에게
어디냐, 어디냐,
너에게 달려가는 중
그러니까 지금은 11시 54분
아니 55분, 아니 56분
그래 57분!
부릉부릉거리며
지금은 지금에서도 막 떠나는 중
* 시집 『아니,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나, 참,』에서/ 2010.9.5 <시안>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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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상/ 만주 출생, 1964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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