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사랑하므로/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7. 22. 01:13

 

 

 

    사랑하므로

 

     정숙자

 

 

  사랑한 만큼

  사랑 받기를

  원하지 마오

 

  더 많이이거나

  꼭 그 만큼이거나

  그 절반일지라도

 

  사랑의 불행은

  받으려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어니

 

  사랑하거든 다만

  사랑하므로 사랑하오

  사랑은 거래가 아니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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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이 화려한 침묵』에서/ 1993. 4. 26.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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