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어항/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7. 18. 14:17

 

 

     어 항

 

     정숙자

 

 

  붕어는

  조용하다

 

  잡혀와서도

  울지를 않는다

 

  물 속에 있으니

  우나마나여서 그런지

  못 우는지는 모르지만

 

  !

  달관했다는 것인지

 

  나 같은 사람은

  보려고도 않는다.

 

    -------------

  * 시집 『이 화려한 침묵』에서/ 1993. 4. 26.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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