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이영광
시를 쓰면서 사나워졌습니다
타협을 몰라 그렇습니다
아니, 타협으로 숱한 밤을 새워서 그렇습니다
약한 자는 나날이 악해져 핏발 선 눈을 하고
더 약한 것들을 찾아다니는 세월이라지요
날마다 지기 때문에 심장에서 무럭무럭 자라온 한 뼘,
칼이 무섭습니다
* 시집『아픈 천국』에서/ 2010.8.30 (주)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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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 경북 의성 출생, 1998『문예중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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