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향나무
백혜자
해가 저물자
커다란 향나무 속으로
참새들이 쏘옥 쏙 들어간다
어둠이 내리고 얼어붙은 하늘에
달이 내걸렸다
추위에 떨던 향나무를
참새들이 밤새 꼭 껴안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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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2019-겨울호 <시에 시>에서
* 백혜자/ 강원 춘천 출생, 1996년『문학세계』로 등단, 시집『초록빛 해탈』『나는 이 순간의 내가 좋다』『구름에게 가는 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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