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매미/ 윤제림

검지 정숙자 2011. 9. 3. 02:39

 

 

    매미

 

    윤제림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가 제일 오래 울었다

 

  귀신도 못되고, 그냥 허깨비로

  구름장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니

  매미만 쉬지 않고 울었다

 

  대체 누굴까,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 홀로 울었다,

  저도 따라 죽는다고 울었다

 

 

  *<시와미학> 2011. 가을호(창간호)/ '다시 읽는 미학'에서

  *윤제림/ 충북 제천 출생, 1987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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