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윤제림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가 제일 오래 울었다
귀신도 못되고, 그냥 허깨비로
구름장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니
매미만 쉬지 않고 울었다
대체 누굴까,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 홀로 울었다,
저도 따라 죽는다고 울었다
*<시와미학> 2011. 가을호(창간호)/ '다시 읽는 미학'에서
*윤제림/ 충북 제천 출생, 1987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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