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우체부(등단작)/ 박효열

검지 정숙자 2011. 1. 11. 01:47

  

   우체부


    박효열



  우체부가 찾아오듯

  산동네에 봄이 와요


  꼬끼요 낮닭 울듯

  벚꽃이 피었어요


  까치가 울어대는데

  누가 또 오시려나.


  군대 간 아들놈의

  기별인가 싶어서


  숨겨둔 막걸리를

  한 사발 들고 간다


  여름밤 소나기처럼

  시원스레 와 다오.



  *『시조생활』여름호, 등단작

  * 박효열/ 전남 순천 출생,『시조생활』여름호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