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박효열
우체부가 찾아오듯
산동네에 봄이 와요
꼬끼요 낮닭 울듯
벚꽃이 피었어요
까치가 울어대는데
누가 또 오시려나.
군대 간 아들놈의
기별인가 싶어서
숨겨둔 막걸리를
한 사발 들고 간다
여름밤 소나기처럼
시원스레 와 다오.
*『시조생활』여름호, 등단작
* 박효열/ 전남 순천 출생,『시조생활』여름호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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