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김현숙
눈바람 사이를
용케 빠져나온 나무들
앙상하게 도드라진 등뼈는
햇살을 걸치고
이내 두툼해진다
하릴없이 허공에
한 줄씩 쳐놓은 거미줄에도
한 번씩은
잽싼 생(生)의 날개들
대박이 걸려든다
*시집『물이 켜는 시간의 빛』에서/ 2007.9.1 <한누리미디어>초판 발행
2010.12.1 <한누리미디어>재판발행
*김현숙/ 경북 상주 출생, 1982년『월간문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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