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눈길
큰외숙모님을 추억하다
이창호
눈 덮인 들녘
얼음달빛이 차다
두승산 먼 능선 아래
달그늘이 시리다
가슴이 울컥
밀물 차오른다
창호야, 말 좀 해 보아라
말도 해야 느는 법이다, 잉?
아, 그 걸걸한 정 깊은 말소리
막내시누 그 막내아들 챙기시던 마디 굵은 목소리
-전문(p.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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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가시회_현대향가 제6집『고대의 노래 현대의 노래』에서/ 2023. 12. 20. <문예바다> 펴냄
* 이창호/ 전북 정읍 출생, 2007년『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거울』『6호선 갈아타는 곳』 등, <시섬문인회> <현대향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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