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제19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아득한 성자
조오현(1932-2018, 86세)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전문(p. 1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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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5회 지용제 사화집 『어머니 범종소리』/ 2022. 9. 14. <옥천군· 옥천문화원· 지용회> 펴냄. (비매품)
* 조오현/ 경남 밀 출생, 1958년 입산, 1968년『시조문학』에 「관음기」가 추천되어 등단, 시조작품「설산에 와서」「할미꽃」「석엽십우도」「석굴암대불」「비파산 가는 길」등, 시집『상수도』『어머니의 하늘』『산에 사는 날에』『아득한 성자』등, 산문집『절간이야기』『무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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