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시집 · 공검 & 굴원

정숙자_시집『공검 & 굴원』/ 시인의 말

검지 정숙자 2023. 3. 29. 23:09

 

    ■시인의 말

 

 

  견딤 뒤에 남는 말

  겪음은

  플랑크 시간 속 푸른 액자다

 

  에잇,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

  온 세상이 그렇게 구겨

  내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것을 주우러 갈 것이다.

 

  그곳이 아무리 먼 광야일지라도 다시 일생을 태운다 해도.  

 

 

  2022년 봄, 空友林에서

  검지 정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