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 가을 사계/가을 정숙자 가을은 달빛의 계절이다. 자칫 쨍그랑 소리를 내며 부서져버릴 것만 같은 초승달에서부터 온 들녘을 비추고도 남아도는 만월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루 수려하지 않은 구��이 없다. 벼 포기와 사과알들이 여름철 태양을 가로지를 때 함께 땀 흘리며 여물었던 것일까. 가을 달을 품고.. 제1산문집 · 밝은음자리표 2010.10.22
시탁(詩鐸)/ 오남구 시탁(詩鐸) -딸아, 시를 말하자 2 오남구 그날, 다른 날과 달리 방에 난향이 은은하고 상쾌한 분위기였는데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미당은 예를 받고 나서 옷매무새를 추스르고 염불을 하려는 듯이 목탁(木鐸)을 집어 치기 시작했다. ‘똑 또그르르 똑 또그르르’ 목탁 소리가 아주 맑게 방 안을 울리.. 시집에서 읽은 시 2010.10.21
[스크랩] 캐릭터 캐릭터 즉물 판타지,1 내가 날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키워드 [언어철학] 5는 비어 있는 記標, 이 기표에 사물이 만나면 意味가 담긴다. 즉 記意. 그래서 첫나비 아름다운 비행은, 사물을 略畵( 기호화, 이미지.. 시집에서 읽은 시 201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