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양승언/ 인덕원고등학교 2학년
오늘도 밤을 사본다
그리고 한입 깨문다
천천히 음미한다
친구가 묻는다
그걸 왜 사냐?
그 말을 듣고 옆을 보니
친구 손에는 낮이 들려있다
나는 대답했다
세상이 자잘한 생각조차
정리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세상이 눈물 한 방울조차
마음껏 흘릴 시간을 주지 않아서
세상이 너무나 빠르기에
세상이 너무나 힘들기에
오늘도 밤을 사서
한입을 깨물고
천천히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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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시마詩魔』 2022. 03. (제11호) <시마詩魔 학생>에서
* 양승언/ 인덕원 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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