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서 읽은 시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외 2편/ 강현국

검지 정숙자 2022. 3. 26. 00:44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외 2편

 

    강현국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박경리) 

 

  나는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 나오르려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헤르만 헷세) (p. 사진-156, 시-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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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 와서 생각하니

 

 

  그토록 많은 폐허 위에

  그토록 많은 추억 위에 시간은 멈추었다.

  너에게 이르러 긴장을 푸는 그 길의 끝이 그리운 밤

  덜덜거리던 삶의 시동을 끄고, 이쯤 와서 생각하니

  인생은 짧은 만남, 긴 이별의 정거장이었다. (p. 사진-158, 시-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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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뱀 부부

 

 

  지붕을 헐었다. 꼬리에 못 박힌 도마뱀 한 마리가 두 눈 멀뚱멀뚱 살아있다.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와 건네준다. 지붕은 마저 헐리고 도마뱀 부부는 그 집을 떠났다. (p. 사진-188, 시-189)

 

 

   * 블로그주) 사진과 영문은 책에서 일독 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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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대역 디카시집 『꽃 피는 그리움』에서/ 2021. 11. 15. <시와반시> 펴냄   

  * 강현국/ 1949년 경북 상주 출생, 1976년『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노을이 쓰는 문장』, 산문집『고요의 남쪽』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