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왜 거기서 라고 물어볼 수 없는/ 진혜진

검지 정숙자 2022. 3. 11. 20:16

 

    왜 거기서 라고 물어볼 수 없는

 

    진혜진

 

 

  벚나무를 본다

  나무가 가 닿아야 할 언덕은 어디

 

  건너지 못한 괄호는 가로가 되는 것일까

 

  바람이 지면 몇 장의 햇빛이 떨어지고

 

  쥐어지는 사물들의 손

 

  왜 거기서, 라는 기다림

 

  사선의 눈동자를 긋는 눈부신 편견과 돌려지는 시선 새들의

  눈에는 처음으로 되돌아가려는 바람

 

  초봄의 노랑나비는

  밀려들다 흘러가는 의문

  그런 나비를 집중하는

  꽃샘

 

  눈동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친다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 편견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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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시학』 2021-가을(38)호 <미래시학 시단 >에서

   * 진혜진/ 2016년 ⟪경남신문⟫ ⟪광주일보⟫ 신춘문예 & 『시산맥』으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