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기서 라고 물어볼 수 없는
진혜진
벚나무를 본다
나무가 가 닿아야 할 언덕은 어디
건너지 못한 괄호는 가로가 되는 것일까
바람이 지면 몇 장의 햇빛이 떨어지고
쥐어지는 사물들의 손
왜 거기서, 라는 기다림
사선의 눈동자를 긋는 눈부신 편견과 돌려지는 시선 새들의
눈에는 처음으로 되돌아가려는 바람
초봄의 노랑나비는
밀려들다 흘러가는 의문
그런 나비를 집중하는
꽃샘
눈동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친다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 편견 쪽으로
---------------------
* 『미래시학』 2021-가을(38)호 <미래시학 시단 Ⅲ>에서
* 진혜진/ 2016년 ⟪경남신문⟫ ⟪광주일보⟫ 신춘문예 & 『시산맥』으로 등단
'잡지에서 읽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대혁_기억의 힘과 시적 화자 뒤집기(발췌)/ 나 어릴 적엔 : 한희숙 (0) | 2022.03.13 |
|---|---|
| 너의 수평/ 홍계숙 (0) | 2022.03.11 |
| 이명의 기원/ 이철경 (0) | 2022.03.11 |
| 길의 문장/ 윤홍조 (0) | 2022.03.11 |
| 주루룩 주루룩/ 박수원 (0) | 2022.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