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의 기원
이철경
휴전선 너머 수복지 전방
일상과 공명하던 종소리
155마일 곡사포 탄피로 만든
전쟁고아를 위한 집단시설의
오랜 세월 녹슨 탁한 종소리
유년을 지나 청소년기를 거쳐
공단으로 던져지기 전까지
가장 고통스러운 소리로
각인된 환청 같은 종소리
그 소리 벌판을 지나 강가를 울리면
감전된 물고기처럼
심장이 찰나에 멈춰버리는
나를 울리던 종의 기원
여전히 그 소리, 이명 되어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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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시학』 2021-가을(38)호 <미래시학 시단 Ⅲ>에서
* 이철경/ 2011년 '목포문학상' 평론본상 수상, 『발견』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시집『단 한 명뿐인 세상의 모든 그녀』『죽은 사회의 시인들』『한정판 인생』, 평론집『심해를 유영하는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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