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최경
강아지를 묻고 돌아온 어머니는
방에 들어와 모로 누웠다.
어머니의 등은
어제처럼 지고 있었다.
가늘게 떨고 있는 숨결이
등을 흔들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는 등으로 말하는 것 같다.
창밖으로
벚꽃이 지고 있었다.
일장춘몽이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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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문학청춘』 2021-봄(47)호 <문학청춘의 시와 시인> 에서
* 최경/ 1967년 대구 출생, 2020년『시와사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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