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방음벽/ 정두리

검지 정숙자 2021. 5. 21. 02:19

 

    방음벽

 

    정두리

 

 

  소리를 막느라고

  높이 세운 벽

 

  그 벽을

  벽인 줄도 모르는 텃새는

  부딪쳐 떨어진다

 

  작은 새에게

  죽음의 벽은 널려 있다

 

  사람은 소음을 막아야 하지만,

  그 벽이 무서운 줄 모르는

  작은 새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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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문학』 2021-4월(627)호 <이 시대 창작의 산실/ 대표작 5편> 중에서

   * 정두리/ 1979년 첫 시집『유리안나의 성장』발간, 1982년『한국문학』시 부문 &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 『기억창고의 선물』외, 동시집『소행성에 이름 붙이기』외 2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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