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失職
이해우/ 시조시인, LA 거주
그녀가 나가는 걸
그이는 모른 체했다
깊은 밤, 담벼락에
쭈그리고 흐느끼던
그녀의 울음소리는
귀뚜라미가 먹었다
멀리로 떠나가면
눈먼 일 하나 울까
내일은 짐을 쌀까
뭐라도 해야 할 텐데
가슴에 사는 붕어가
목마르다 빠끔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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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간, 타향과 본향本鄕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 『한솔문학』(제4호) 2020-12월 <미주초대시>에서
* 이해우/ 시조시인, 2006년 ⟪미주중앙일보⟫ 신인문학상 소설부문 수상, 2018년『나래시조』로 등단, 시집(ebook)『월하시인』『아름다운 여행』『점화點畵』등, 감동 스토리 북『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LA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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