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전설
임문혁
부르르 허공에 떠는 저 오늬
나무는 화살, 지구를 향해 쏜
외계인의 화살이었다
외계인의 피를 닮은
초록빛 잎새
화살에 뿌리 돋아
화살에 잎이 자라
나무가 되었다
지구인 핏빛으로 꽃 피우고
아기 닮은 열매를 안고
우주 숨결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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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소금』 2020-겨울(36)호 <시인 조명 ①>에서
* 임문혁/ 1949년 충남 당진 출생,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시 부문 등단, 시집『외딴 별에서』『귀 · 눈 · 입 · 코』등, 저서『한국문학과 전통』(공저) 『한국현대시와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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