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미네르바 신인 추천 作> 中
고래가 된 팽나무
김차영
산으로 오르고 있는 빛
그 빛에 암자 한 채 감겨있고
그 길에 작은 고래가 살고 있다
한사코 뒤돌아보며
바다를 나와 산으로 가는 길
아픔과 절망이 두려운 차안의 세상
피안의 향기를 풍기는 고래에게 다가가지만
단단한 침묵을 풀지 않는다
꽉 들어차 있는 침묵 속에
고래의 철리哲理가 천리千里에 뻗어있다
얼마만큼 아파야
내 길은 보일까
길은 아픔 속에서 몽롱해지고
고래의 눈물 같은 고뇌
한 조각 발아래 떨어진다
고래古來로부터의 용의 꿈을 이루지 못한 고래
고래고래 외장차며 부르고 있다
-전문-
* 추천: 문효치 미네르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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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2021-봄(81)호 <신인 추천>에서
* 김차영(본명, 김성수)/ 전북 군산 출생, 현) 테크팩솔루션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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