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9회 이설주문학상 발표/ 대표작 5편> 中
바위 · 40
문효치
저 많은 흙을 어디서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그중 어떤 흙은
집이 되고 노래가 되고
어떤 흙은
짐승이 되어 저리도 울부짖고
그중 무엇을 꿈꾸던 흙이 뭉쳐서 내가 되어
이 깊은 고뇌의 숲을 지키고 있을까
누구의 무슨 죄가 날아다니다가
영영 갈 곳이 없어
나에게 뭍었을까
아끼다가 아끼다가
땅속에 묻어 감춰둔 천체의 웃음소리
내 몸으로 눌러 지키고 있는데
어디서 날아든 뜨거운 번민
내 몸속을 파고드는가
-전문-
* 심사위원: 이광복(위원장) 권용태 나태주 원용우 정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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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문학』 2021-4월(626)호 <제9회 이설주문학상 수상 발표/ 대표작> 중에서
* 문효치/ 전북 군산 출생, 1966년 ⟪한국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등 역임, 현재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계간『미네르바』대표
시집 『계백의 칼』『무령왕의 나무새』『별박이자나방』『모데미풀』『어이할까』『바위』등 15권
시조집 『나도바람꽃』
산문집 『시가 있는 길』등 3권
수상: PEN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협상 등 수상, 옥관문화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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