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좌복/ 이홍섭

검지 정숙자 2021. 4. 23. 03:12

 

    좌복

 

    이홍섭

 

 

  외진 절에서 길다란 좌복 하나를 얻어왔다

 

  누구에게나

  텅 빈 방 안에서

  온몸으로 절을 올리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찔레나무 가지 끝에서

  막 고개를 쳐드는 자벌레 한 마리

 

  가지가 찢어져라 애먼 하늘을 볼 때

    -전문, 시집 『터미널』 (문학동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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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평론』 2021-봄(85)호 <내 마음의 시> 에서

  * 이홍섭/ 1990년 『현대시세계』로 등단, 시집『강릉, 프라하, 함흥』 『숨결』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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